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02 1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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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자회사 이뮤노믹이 뇌종양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높은 생존률을 입증했다.
이뮤노믹은 교모세포종 수지상세포 백신인 ‘ITI-1000’에 관한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암학회에서 출간하는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이번 발표는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3번의 임상을 수행한 결과를 모은 것이다.
기존 치료의 5년 생존율이 5%인데 ITI-1000을 투여받은 환자의 생존률은 약 35%로 7배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뇌종양 치료의 선두주자인 존 샘슨 듀크대학 박사와 듀안 미첼 플로리다대학 박사가 참여했다.
존 샘슨 박사는 “교모세포종은 공격적 암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인데 이번 임상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ITI-1001은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UNIT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 개발된 항암면역 치료제다.
UNITE 플랫폼 기술은 특정 항원의 면역을 활성화하는 강력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로 암과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 확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교모세포종 신약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결과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ATTC-II 임상결과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속심사 신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