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도 골프장을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신불지역 및 제5활주로 예정 지역에 만들어진 골프장을 운영할 사업자 입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골프장은 현재 스카이72가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72는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활주로 예정지역의 부지를 임대해 골프장을 짓고 2005년 8월부터 약 15년 동안 운영해왔다.
스카이72는 2020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골프장의 소유권을 무상으로 이전하기로 계약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원래 활주로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활주로 확장 사업이 지연되면서 골프장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말 스카이72로부터 골프장을 양도받으면 입찰을 통해 선정된 운영사에 골프장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게시한 입찰공고에 따르면 제5활주로 부지에 지어진 골프장과 연습장의 임대 기간은 3년이다. 이후에는 1년씩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신불지역에 마련된 골프장의 임대기간은 10년으로 계약이 종료된 뒤에는 5년 단위로 최장 10년 동안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입찰 참가를 위해서는 최근 3년 이상 정규 골프장(18홀 이상)을 운영한 경험이 필요하며 신용평가등급과 BB+ 이상, 320억 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자라면 신용평가등급이 BB0 이상이면 된다.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는 2021년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입찰조건 및 일정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새로운 사업자가 운영을 맡으면서 기존 인력의 고용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입찰 참가자들에게 ‘고용안정 이행확약서’를 제출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약 체결 이후에는 기존 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인이 관심을 지니고 있는 사업인 만큼 특혜나 공정성과 관련해 일체의 시비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절차를 통해 후속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