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09-01 11:29:43
확대축소
공유하기
종근당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한다.
종근당은 8월31일 러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 사진. <종근당>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진행하는 임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중등증 및 중증의 폐렴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을 10여일 동안 투여하며 치료효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번 임상결과는 빠르면 올해 연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임상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및 해외에 긴급승인을 신청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종근당은 현재 러시아에서 매일 5천 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임상시험 대상자의 확보가 용이해 러시아에서 임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 임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겨 범국가적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러시아 외에도 다수의 국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한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효능이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나파모스타트의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은 독일 영장류센터와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각각 수행한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나파모스타트를 투여하여 긍정적 치료효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종근당은 6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나파모스타트와 관련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