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동부팜한농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CJ그룹이 코웨이 인수전에 총력을 쏟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6일 “동부팜한농의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실사 검토 결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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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동부팜한농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비료 종자생산업체인데 이 회사를 놓고 CJ제일제당은 LG화학과 함께 실사를 진행해왔다. CJ제일제당이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LG화학 단독입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동부팜한농을 인수해도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앞으로 코웨이 인수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동부팜한농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인수가가 최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코웨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고객의 현금유입이 많은 렌탈기업인데 CJ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하면 현금만들기가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내놓았으며 내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지주회사 CJ를 통해 중국 최대 가전회사인 ‘하이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은 하이얼과 제휴를 맺고 렌탈시장 초기단계인 중국에 코웨이를 론칭해 사업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알짜계열사인 CJ헬로비전을 SK텔레콤에 매각하는 등 최근 대규모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애초부터 CJ그룹이 동부팜한농보다 코웨이를 인수하는 것이 사업적인 시너지가 훨씬 클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