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버티던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왜 갑자기 사퇴했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1-06 18:02: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임기를 1년 정도 남겨둔 채 돌연 사퇴했다.

안 사장의 사퇴 배경을 놓고 정치권 압박설, 총선 출마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6일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사표가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최종 수리됐다”고 밝혔다.

  버티던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왜 갑자기 사퇴했나  
▲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지난 2일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안 사장은 이날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2016년 12월까지 임기 만료가 1년1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 갑자기 사퇴를 밝힌 것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SNS를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방한 것이 문제가 돼 야당 측으로부터 꾸준히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안 사장은 잘못된 투자와 호화 출장 등으로 구설에 오르며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야당의 사퇴 요구 압박이 계속되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안 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이 그동안 사퇴 압박에 끄떡도 하지 않다가 돌연 사퇴를 결정한 것을 놓고 여러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 정부가 경제활성화 핵심법안인 서비스기본법 등 11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법안심사 일정을 앞두고 안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와 여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올해 정기국회가 경제활성화법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야당 달래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논란을 낳고 있는 공공기관장이 총선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청와대와 여권의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사장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부담을 느껴 자진사퇴를 결심했다는 관측도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올해 4월 LA다저스에 대한 한국투자공사의 투자 문제와 안 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감사원은 이르면 다음 주 감사 결과를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이 한국투자공사의 투자와 업무 추진비 사용 등에 문제가 드러날 경우 정치권의 사퇴압박이 더 거세질 것을 우려해 먼저 사퇴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사장이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고 파악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