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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발리 불안, 항공여행업계 겨울 성수기 앞두고 비상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11-06 17: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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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발리 불안, 항공여행업계 겨울 성수기 앞두고 비상  
▲ 몰디브 여행상품 홍보 이미지. <하나투어 홈페이지>

인기 신혼여행지 2곳이 비상상황을 맞았다.

‘지상천혜의 산호섬’으로 불리는 몰디브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신들의 섬’으로 불리던 발리도 화산분출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 신혼여행객들의 수요가 높은 곳이어서 국내 항공여행업계는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AP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몰디브공화국의 정정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몰디브 의회는 5일 대통령 암살 기도 혐의로 구속된 아흐메드 아디브(33) 부통령을 의회에서 탄핵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9월28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의 고속보트를 폭파시켜 암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몰디브 정부는 4일부터 30일 동안 집회 및 시위의 자유 등 국민 기본권 일부를 제한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도 말레섬 등에서 폭발물과 총기 등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국가 안보와 공공안전을 우려해 내린 조치다.

몰디브는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의 야당 인사 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되면서 불안한 정세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수도 말레섬과 아두섬에 ‘황색(여행자제)’ 경보를 발령하고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몰디브는 스리랑카 남서부의 인도양에 위치한 1,190개의 산호섬로 구성된 나라다. 사람이 사는 섬은 200개로 87개 섬에 고급휴양시설이 들어서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과 함께 각종 허니문 베스트 여행지 조사에서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발리도 지난달 25일 섬 동쪽 롬봄섬에 있는 린자니 화산에서 화산재가 분출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발리공항은 화산재로 폐쇄된 지 이틀만인 6일 운영을 재개했지만 현지에 머물고 있는 여행객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몰디브 발리 불안, 항공여행업계 겨울 성수기 앞두고 비상  
▲ 인도네시아 발리 응구라 라이 국제공항에서 5일 여행객들이 화산재 사태로 운항정지된 비행기편이 언제나 재개될지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물어보고 있다. <뉴시스>
국내 항공여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6일 오전 발리공항 운영이 재개되자 각각 특별편과 지연편을 잇달아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발리섬에는 한국인 신혼여행객을 비롯해 관광객 수백 명이 이틀간 발이 묶였다.

여행회사들에도 관광객 안전을 묻거나 예약일정을 취소하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회사의 관계자는 “2곳 모두 겨울철 휴양지와 허니문 장소로 수요가 많았던 곳이어서 타격이 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항공편 취소로 인한 발리패키지 여행취소의 경우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전액을 환불해줬다.

두 회사는 몰디브에 대해서는 정국 불안이 말레와 아두섬에 국한한 것으로 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몰디브 여행을 취소하려면 약관에 따른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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