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영 기자 kyyharry@businesspost.co.kr2020-08-27 1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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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와 평검사의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27일 고검검사급∙평검사 630명을 대상으로 승진∙전보 인사발령을 시행했다. 발령일자는 9월3일이다.
▲ 법무부는 27일 차장∙부장검사 등 고검검사급 및 평검사 630명의 승진∙전보 인사 발령을 시행했다. 대상자들은 9월3일부터 부임한다.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발령이 났다. 정진웅 형사1부장은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사건을 수사하며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여 감찰을 받고 있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모두 지방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전보됐다.
이성윤 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는 형사부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임명됐다. 2차장검사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3차장검사에는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발탁됐다. 4차장검사는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 파견을 마치고 돌아와 맡을 것으로 예정됐다.
이번 직제 개편에 따라 3차장검사는 선거∙노동사건 등 공공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사건 수사는 공공수사2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주요 수사를 담당해 온 부장검사들도 모두 자리를 옮겼다.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각각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해 왔는데 1월 인사 때 진행중 사건 수사를 위해 유임됐다.
주민철 대검 법과학분석과장이 이복현 부장의 후임으로, 권상대 법무부 공공형사과장이 김태은 부장의 후임으로 온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해 온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담당했던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권순정 대검찰청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발령났다. 이성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정됐다.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은 직제 개편에 따라 축소·조정된 수사정보담당관을, 고필형 수사지휘과장은 통합된 수사지휘·지원과장을 담당한다.
직제 개편으로 대검 차장검사 아래에 새롭게 설치된 인권정책관에는 이정봉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장이 보임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놓고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온 우수 형사부장, 우수 인권감독관, 우수 고검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