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과 미국의 워킹그룹을 놓고 의견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해리스 대사와 저의 견해는 큰 거리감이 없었다”며 “충분히 생각을 공유하면서 일치, 근접시킬 수 있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상견례 자리였다”며 “비공개 석상에서 주고받은 이야기가 있지만 외교관례상 이야기할 수는 없고 큰 이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발언은 18일 해리스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워킹그룹을 놓고 의견차이를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해명한 것이다.
통일부가 추진하던 남북 물물교환사업과 관련해 북측 거래대상 기업인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재제 대상기업으로 밝혀진 일을 놓고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2017년에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제재대상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다”며 “장관에 취임한 뒤 결재할 수 있는 대부분 (대북사업)을 결재했는데,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계약과 관련해) 승인이 시청된지 좀 됐는데도 여태 승인하지 않았다면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대상이라면 그걸 무시하고 추진할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에게 일부 권한을 위임한 일을 놓고는 후계 등과 관련 없는 역할분담 정도라고 판단했다.
이 장관은 “김 부부장이 2인자로서 위상을 확립해 전권을 행사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군, 경제, 대남관계 등에서 구체적으로 역할분담을 하고 책임성을 강화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