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경영권을 장악한 채권단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채권단은 쌍용양회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쌍용양회는 5일 야마시타 유타카 회장 대신 윤재민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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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민 쌍용양회 신임 대표이사 사장. |
쌍용양회는 기존 유타카 회장과 이윤호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윤재민 사장과 이윤호 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윤 사장은 1978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자금거래실장, 트레이딩센터장, 여신심사센터장을 거쳤고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쌍용양회에서 임원과 부사장을 역임했다.
유타카 회장은 최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임명한 인사로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쌍용양회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쌍용양회 채권단은 10월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윤 사장 등 이사 5명을 추가로 선임했다. 채권단은 이사회 다수를 장악해 쌍용양회 경영권을 장악하고 쌍용양회 공개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양회 예비입찰에 한일시멘트, 유진기업, 한앤컴퍼니 등 7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태평양시멘트는 이에 반발해 우선매수청구권을 인정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태평양시멘트가 제기한 채권단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법원은 채권단의 손을 들어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