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이 MBK파트너스와 직접대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4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MBK직접대화 촉구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와 직접 대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14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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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4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14일 파업이 진행되면 9월23일 1차 총파업에 이어 두 번째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와 직접대화, 향후 경영계획 발표와 고용보장, 노사관계 정상화, 임금교섭의 성실한 진행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노동조합의 대화요구에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해왔다"며 "더 이상 노동조합과 대화를 거부할 이유와 명분이 없는데도 MBK파트너스는 또 다시 노동조합의 대화요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는 10월22일 영국 테스코에 7조2천억 원의 매각 대금을 완납하고 홈플러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대화를 계속 거부하면 발전적 노사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MBK파트너스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기간 고용안정과 재매각 시 고용안정 등을 책임있게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임금 협상은 노조와 경영진이 논의할 사안으로 대주주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노조가 총파업을 하더라도 매장운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