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우즈베키스탄에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마무리했다.
KT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전국 80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중앙 전력관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 우즈베키스탄 CAS 데이터센터 관제실에서 현지 전력회사 직원들이 에너지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 KT > |
이한섭 KT 기업사업제안수행2본부장과 우마로브 올림죤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등이 20일에 진행된 데이터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전체의 전력 사용을 제어하는 지능형 전기검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KT는 이 사업 가운데 중앙집중형 스마트미터기 관리 플랫폼(KT CAS)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검침원이 직접 전력 사용량을 검사해 정확한 검침과 수납이 이뤄지지 않았다. 노후화된 전력인프라에서 생기는 전력손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국가 자원이 낭비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우즈베키스탄 전력회사는 앞으로 KTCAS 플랫폼과 전력 분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를 통해 전국 800만 고객의 전기 사용량과 송전·배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객의 요금 납부 여부에 따라 원격으로 전원 공급을 제어하고 전력 낭비구간을 조치할 수 있다.
KTCAS 플랫폼으로 수집한 검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기 사용대별 요금을 차등 적용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고객들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신의 전기 사용현황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앞으로 2년 동안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운영 및 유지보수와 관련 역량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 겸 한국판 뉴딜 협력 태스크포스장은 "KT는 이번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스마트에너지사업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