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회사들의 실적이 모두 줄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코스닥 상장회사(코스피 690곳, 코스닥 952곳)의 연결재무제표 분석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상반기 실적 뒷걸음, 2분기 들어 회복세는 뚜렷

▲ 한국거래소 로고.


코스피 상장사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 943조2240억 원, 영업이익 42조6534억 원, 손이익 25조5426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24.2%, 순이익은 34.1% 줄었다.

코스피 상장회사 전체 매출의 11.4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2019년 상반기보다 각각 6.5%, 35.4%, 47.1%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이 실적 악화와 외형 축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분기 수익성은 1분기보다 개선됐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23조1923억 원)과 순이익(14조2014억 원)은 1분기보다 각각 19.17%, 25.22% 늘었다. 다만 매출(449조5443억 원)은 8.94% 줄었다.

상반기 흑자규모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업종은 음식료품(173.82%), 의약품(122.09%), 종이목재(57.86%), 의료정밀(28.63%), 통신(10.63%), 전기전자(4.44%) 등이다.

반면 화학(-97.03%), 섬유의복(-88.86%), 운수장비(-70.98%), 철강금속(-65.15%), 서비스(-58.63%), 비금속광물(-51.51%), 유통(-30.40%), 건설(-10.33%) 등은 흑자규모가 줄었다.

금융업 41개 회사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16조5987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4.58% 줄었고 순이익(12조3120억 원)은 7.14% 줄었다.

금융업 가운데 은행(-17.67%), 금융지주(-9.37%), 증권(-4.59%) 등 업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보험(17.71%) 업종의 영업이익은 늘었다.

상반기 코스닥 상장회사 952곳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6996억 원, 2조5782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9.11%, 28.34% 줄었다. 다만 매출은 95조3263억 원으로 1.99% 늘었다. 

코스닥 상장회사의 실적도 2분기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장회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3조18억 원, 1조4173억 원 거뒀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76.80%, 22.09% 증가한 것이다. 다만 2분기 매출은 47조6213억 원으로 1분기보다 0.1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