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한교총은 18일 ‘코로나19 현사태에 대한 본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몇몇 교회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교인들과 지역사회에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17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 모습. <연합뉴스> |
한교총은 “기독교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통로가 되고 말았다”며 “주요 교단의 행정력 범위 밖에서 독립해 운영하는 작은 모임들과 전광훈 목사측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교총은 회원 교단과 소속 교회에 앞으로 2주간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고 소모임과 교회 내 식사, 친교 모임을 모두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가한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나 참가자를 접촉한 교인들에게 자발적 격리와 함께 신속하게 검진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한교총은 3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관련해 교회가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해 선한 기독교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한교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 등 30개 개신교단이 가입된 조직이다. 전체 개신교계의 90%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