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화장품원료 및 의료기기 자회사 SK바이오랜드의 지분을 현대HCN에 모두 매각한다.
SKC는 18일 이사회에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4%(419만841주)를 현대HCN에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대금은 1204억8667만8750원이며 매각 예정일자는 10월16일이다.
SKC는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을 2단계 사업모델 혁신(BM혁신)인 반도체소재사업 강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는 화학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소재사업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사업모델 혁신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계획으로 배터리소재 동박 제조사인 KCFT를 인수해 SK넥실리스로 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신규 사업들과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들의 지분을 정리하며 투자재원을 마련해왔다.
쿠웨이트 국영화학사 PIC에 SKC 화학부문의 지분 절반을 매각해 합작사를 설립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작해 만든 폴리이미드필름 제조사 SKC코오롱PI 지분을 사모펀드에 모두 매각해 상반기에만 1조 원이 넘는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SKC 관계자는 “이번 SK바이오랜드 지분 매각을 통해 추가 성장재원을 확보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 중심의 2단계 사업모델 혁신을 더욱 빠르게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