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바라봤다.

신천지·이태원·쿠팡발 확산보다 위험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정은경 "현상황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단계로 가장 우려했던 상황"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은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며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지역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2차 감염으로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 위험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신천지,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등 앞선 코로나 확산 사례보다 방역이 어렵다고 봤다. 

앞선 사례는 단일 감염원에서 확산이 이뤄졌으나 지금은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은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며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과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 바로 유행을 통제하지 않으며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의 붕괴나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최상의 예방법”이라며 “국민 모두 현상황을 위기라고 경각심을 지니고 가족의 건강, 소중한 일상, 경제를 지키기 위해 기본적 방역수칙을 매순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