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식 80만 주를 담보로 200억 원을 빌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8월7일 우리은행에서 개인적으로 보유한 한진칼 주식 80만 주(1.35%)를 담보로 200억 원을 대출받았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담보대출의 계약기간은 2021년 8월9일까지고 이자율은 2.25%다.
조원태 회장은 앞서 올해 7월16일에도 한진칼 주식 70만 주를 담보로 NH농협은행에서 200억 원을 대출받았다. 한 달 사이 주식담보대출로 모두 400억 원을 마련한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확보한 자금을 상속세 납부 등에 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2019년 4월 세상을 떠나면서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조양호 전 회장의 대한항공 보유지분 17.84%를 법정비율에 따라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조원태 회장 등 3남매가 내야 할 상속세는 각각 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대출받은 자금 일부는 상속세를 납부하는 데 사용하고 일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과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주연합 최근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 증권 120만 주를 매수했다. 주주연합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조원태 회장 측 우호 지분율과 지분율 격차를 6%포인트 이상 벌릴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