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일부 지역 학교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예정대로 12월3일 시행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분야 후속 조치 브리핑을 열고 2학기 학사일정 조정계획을 발표했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2단계로 격상된 서울·경기뿐 아니라 동일한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인천을 포함해 2학기 개학을 맞는 이달 18일부터 9월11일까지 2주 동안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고 고등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며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운영한다.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서울 및 경기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성북구와 강북구에 있는 166개 학교는 18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 동안 원격수업이 시행된다.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250개 학교와 경기도 양평군 17개 학교에서도 같은 기간에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교육부는 지역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서울시 성북구와 강북구, 경기도 용인시와 양평군 등 4개 지역의 모든 학원들을 대상으로 28일까지 휴원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아울러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14개 지역은 같은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학사운영 기준에 따라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이내에서 유지해야한다.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아니지만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산의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모두 326개 학교는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고위험 시설인 300인 이상 대형학원뿐 아니라 300인 미만인 중·소규모 학원도 운영 제한 명령 대상에 포함했다.
학원에서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집합 금지, 벌금 부과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학교 밀집도 완화 여부와 대면수업일 조정은 추후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존 계획대로 12월3일 시행된다.
유 부총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2월3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며 “계획은 변함이 없다. 수능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