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2분기에 순이익이 급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2분기 순이익 303억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72.4% 줄어든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2분기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추가적립과 2019년 2분기 769억 원 규모의 본점건물 매각이익 소멸효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2분기 총수익은 31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0.7% 감소한 수준이다.
이자수익은 2271억 원을 거뒀다. 2019년 2분기보다 6.0% 감소했다.
비이자수익은 외화파생 관련 이익 증가와 투자·보험 상품 판매 수수료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795억 원을 냈다.
2020년도 2분기 대손충당금은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과 개인신용대출 증가로 2019년 2분기보다 49.3% 증가한 655억 원을 책정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출자산은 23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예수금은 정기예금 감소에도 요구불 예금과 외화예금 증가로 3.1% 늘어난 27조5천억 원을 보였다.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은 바젤3 기준 18.97%를 나타났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올해 2분기 실적은 이자율 하락과 대손비용의 증가 등 코로나19의 도전적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핵심사업인 자금시장, 자산관리, 신용대출 부문에서 점차 고무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