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데 발맞춰 SK텔레콤과 CJ그룹이 미디어 플랫폼과 미디어 콘텐츠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가 추진하는 15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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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CJ는 2일 이사회를 열어 전체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이날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CJ의 유상증자 안건이 통과되면 SK텔레콤은 CJ의 지분 2%를 보유하게 된다.
CJ는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1500억 원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CJ는 부채비율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SK텔레콤이 CJ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는 것은 두 회사가 앞으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SK텔레콤은 미디어 플랫폼업계의 강자이고 CJ그룹이 막강한 미디어 콘텐츠를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CJ그룹은 콘텐츠 창작과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1천억 원 규모의 펀드도 공동으로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콘텐츠 창작을 후원하는 펀드와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펀드에 각각 250억 원씩 전체 500억 원을 투자한다. CJ그룹도 두 펀드에 같은 금액을 투자해 전체 1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SK텔레콤과 오랫동안 여러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최근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CJ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 계열사인 CJ헬로비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가격은 1조 원이다.
SK텔레콤은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인수를 확정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과 현재 CJ헬로비전의 대주주(53%)인 CJ오쇼핑도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논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