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새 투자자를 찾으면 쌍용차 최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태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파완쿠마 고엔카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7일 인도 현지에서 진행한 마힌드라앤마힌드라그룹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쌍용차를 향한 새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앤마힌드라의 지분은 5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쌍용차 새 투자자 찾으면 최대주주에서 내려올 수 있다"

▲ 파완쿠마 고엔카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


그는 “쌍용차가 현재 일부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해당 투자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대주주인데 6월 진행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쌍용차 지분을 새로운 투자자에게 넘겨주고 최대주주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쌍용차는 6월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새 투자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이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쌍용차를 향한 추가 지원은 없다고도 못박았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회장은 “이사회는 쌍용차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쌍용차에 추가 자금이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