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식 매수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한미약품이 연구개발비 증가로 비용부담을 안은 상황에서 중국 자회사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고전할 가능성이 반영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낮췄다.
직전 거래일인 7일 한미약품 주가는 35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약품 가치가 기업가치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성질환 치료제 등 주요 약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연구개발에 드는 비용이 계속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한미약품 중국 자회사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비 부담과 중국 자회사 부진 장기화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실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어야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0억 원, 영업이익 84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2%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