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의 집단휴진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희료계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 방안보다 대화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자 의료계가 반발하면서 휴진으로 맞서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전공의들이 7일 전면 휴진에 들어간 데 이어 14일부터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도 휴진을 예고했다.
박 장관은 부족한 의사 수와 지역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치로서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지켰다.
그는 “의대 정원의 확대는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 개편과 국가적 의료 발전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지역의료를 키우면서 의료 전달체계도 대선해 우리나라 보건의료가 더욱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의료계와 보건의료 관련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정부와 의료계의 소통협의체를 꾸려 우리 보건의료체계의 발전을 위한 협의에 나섰으면 한다”며 “의료계에서 좋은 의견을 낸다면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