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에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내에서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크게 성장해 국내의 부진을 만회했다.
|
|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634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것이다.
3분기에 매출은 1조14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2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4.9%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면세점 채널은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입국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다”면서도 “차별화된 화장품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3분기에 국내 화장품사업 매출이 67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다.
3분기에 해외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급증한 3131억 원을 거뒀다. 3분기에 해외 화장품 영업이익은 3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7%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중국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늘었다”며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물론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신규 매장이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 화장품사업의 경우 중국뿐 아니라 북미시장에서 백화점과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등 입점을 통해 전 유통경로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3분기에 비화장품부문의 매출은 1490억 원, 영업이익은 23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64.6% 늘어난 것이다.
비화장품부문에 생활용품사업과 녹차사업이 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색조전문 브랜드인 ‘에뛰드’와 ‘에스쁘아’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3분기에 에뛰드 매출은 5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줄었다. 영업적자는 10억 원으로 2분기 영업적자 1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3분기에 에스쁘아 역시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손실 9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