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앞으로 가입자당 매출(ARPU)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당 매출은 가입자 1명이 낸 평균요금으로 이동통신회사의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
|
|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유플러스가 4분기에 가입자당 매출 3만6923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1분기에도 가입자당 매출이 3만6337원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28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에 가입자당 매출이 3만6294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0.9% 하락한 것이다.
안 연구원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가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이 내는 금액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매출 하락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내년 이후 성장성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6~7만 원 요금제를 쓰던 고객들이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출시되자 ‘데이터 중심 599요금제’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은 7월 말 이후로 대부분 끝났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167억 원, 영업이익 1721억2100만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4% 줄은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