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 응답이 우세한 반면 청와대와 서울대학교의 이전에는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기관 한국갤럽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데 찬성하는 응답 비율이 47%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길거리 국장, 카톡 과장을 줄이려면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반대하는 의견은 39%였는데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을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청와대와 서울대학교 이전에는 반대가 더 많았다.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을 놓고 찬성 응답은 38%, 반대 응답은 48%였다.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도 찬성 의견이 30%로 반대하는 의견 54%보다 훨씬 적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서울을 행정수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수도를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9%,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2%로 집계됐다.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서울이 중심/서울이 수도임’이란 의견이 32%로 가장 많았다.
‘이전 필요성 없음/기존 유지가 좋음’(21%), ‘예산 낭비’(18%), ‘성급함/갑작스러움/혼란 가중’(9%), ‘불편/비효율/도시 경쟁력 약화 우려’(6%), ‘집값 상승/부동산 정책 효과 없음(5%) 등이 뒤따랐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이유로는 “서울시에 너무 집중/과밀 억제‘이란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균형발전‘(17%), ’인구분산‘(16%), ’부동산시장 안정화‘, ’행정부처를 한 군데 집중해야 함‘(이하 6%)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체조사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793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https://www.gallup.co.kr/)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