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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21일 자신의 SNS '웨이보' 계정에 중국 만리장성을 오르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
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중국에서 성과와 성장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애플의 매출과 아이폰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팀 쿡은 중국에서 애플의 성장을 내세워 애플의 향후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고 한다.
◆ 중국에서 3분기 높은 성장 보여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팀 쿡 CEO가 애플의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중국에서 애플의 성장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팀 쿡은 “중국은 수년 안에 중산층 인구가 10배로 늘어나는 등 놀라운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애플은 앞으로 중국에 더 집중하며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팀 쿡은 중국의 아이폰6S 구매자 절반 이상이 아이폰을 처음 구매한 사용자들이라며 중국 경제상황 악화에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에 중국과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에서 애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전체매출에서 중화권 시장의 비중은 24.3%로 지난해 3분기보다 9.4%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은 중국에서만 3분기에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 120% 성장하고 앱스토어 앱 매출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를 놓고 중국에서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의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에서는 아이폰이 롤렉스의 시계나 프라다 가방과 같은 명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며 아이폰의 가치를 높이 사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을 미국에서보다 30%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고가전략으로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 중국 강조하는 이유는
팀 쿡이 중국에서 애플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애플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팀 쿡은 그동안 애플이 중국에 거는 기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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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의 애플스토어 매장. |
팀 쿡은 최근 미국 CNBC를 통해 “7월과 8월 사이 중국에서 아이폰은 계속된 성장을 보였다”며 “중국 경제상황 악화에도 애플은 반대로 성장가도를 걷고 있다”고 밝혔다.
팀 쿡은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애플은 변함없이 중국시장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팀 쿡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만리장성을 오르는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는가 하면 애플스토어 매장을 방문해 중국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 음악서비스 ‘애플뮤직’과 아이튠스 동영상 서비스도 초저가에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CNBC는 “중국은 애플이 단기적 성장과 장기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애플이 큰 기대를 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모닝스타는 “중국은 애플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주력시장”이라며 “애플이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반드시 중국으로부터 부는 순풍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