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에서 상장이 가능한 계열사는 몇 곳이나 될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등 롯데그룹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계열사를 상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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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 73곳 가운데 20곳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의 재무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카드, 롯데리아, 우리홈쇼핑,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알미늄, 에프알엘코리아, 롯데상사, 롯데캐피탈, 롯데역사, 롯데엠알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씨에스유통, 롯데디에프글로벌, 부산롯데호텔, 대홍기획, 바이더웨이, 롯데디에프리테일 등이다.
신학용 의원은 “신동빈 회장이 국민들께 고개 숙여 약속해 놓고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더 실망하기 전에 8월에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성 제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가 8곳에 그친다. 10대그룹 가운데 상장된 계열사 수가 가장 적다.
롯데그룹은 8월10일 호텔롯데와 롯데정보통신 등 주요 계열사를 연말까지 상장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한국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상장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을 위해 속도를 낸 데 이어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300억 원 이상이면서 최근 매출이 1천억 원 이상(3년 평균 700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최근 사업연도 영업이익, 법인세 비용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을 내야 한다.
또 ▲최근 사업연도 이익액 30억 원(최근 3년 합계 60억 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자기자본이익률(ROE) 5%(최근 3년 합계 60억 원 이상) ▲대형법인(자기자본 1천억 원 이상)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 자기자본이익률(ROE) 3% 혹은 최근 이익액 50억 원 이상(영업현금흐름+) 등의 요건 가운데 한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