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백신 가격을 최소 50달러 이상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국과 다른 선진국에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2회 접종에 50~60달러(6만~7만2천 원)'으로 제안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면역력을 얻기 위해서는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투여 횟수당 가격은 25~30달러(3만~3만6천 원) 수준인 셈이다.
모더나는 당초 유럽연합(EU) 등에게 '2회 접종에 달러화 기준 두 자릿수 후반대 가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더나가 제안한 백신의 가격이 최종 가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주문량과 공급시기에 따라 모더나가 제안한 가격이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 화이자, 머크 등은 코로나19 백신을 원가에 팔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22일에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BNT)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비용으로 19달러50센트(2만3천 원)에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미국 정부와 체결했다.
또 선진국에는 미국보다 낮은 가격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등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이익을 내지 않겠다고 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1회 접종에 3~4달러(4천~5천 원)의 가격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