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지표는 모두 좋아졌다.
JB금융지주는 2020년 상반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188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7.8% 줄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소폭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지표는 모두 개선됐다.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10.67%로 2019년 말과 비교해 0.49%포인트 높아졌고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같은 기간 0.04%포인트 올랐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61%포인트 상승한 10.28%로 사상 처음 두 자릿수를 넘었다.
자산 건전성지표인 연체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0.02%포인트 개선된 0.64%,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같은 기간 0.16%포인트 나아진 0.72%로 집계됐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수익성 지표는 금융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며 "자산 건전성지표도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584억 원을 내 지난해 상반기보다 17.3% 줄었고 광주은행은 순이익 858억 원으로 6.7% 감소했다.
반면 JB우리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 548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23.7% 증가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5% 늘어난 103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JB자산운용은 상반기에 순이익 24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 줄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저금리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여건 속에서도 그룹 계열사에서 양호한 실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