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분기 이후 경제성장률 반등을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경제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등 정상화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이후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6월 신용카드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7월 중 하루 평균 수출 가운데 대중국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미국 수출의 증가 전환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반등을 적시에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의 주요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3차 추경 주요사업을 3개월 내에 75% 이상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며 “소비, 투자, 수출 등 부문별 대책을 시리즈로 마련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을 놓고는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외부문의 충격이 예상보다 컸던 것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보다 -3.3%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내수는 서비스 소비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 경제 활동 재재 등에 힘입어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성장 전환했다”며 “다만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되면서 학교의 방과후 수업 실시 중단, 병원 방문 기피 등이 서비스소비 회복을 제약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은 글로벌 팬데믹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영향이 예상보다 더 깊게 나타났다”며 “특히 전례 없는 세계경제 셧다운은 일반적 국내 생산품의 통관수출 감소를 넘어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중단을 초래하면서 소위 ‘무통관 수출’경로의 수출 충격이 더 가중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