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 판매량이 2분기 유럽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이 1억7160만 달러(약 2064억 원)가량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는 7%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2분기 매출은 유럽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약품 처방이 감소하는 등 일시적으로 시장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유럽 매출은 3억9040만 달러(약 4697억 원)로 2019년 상반기 3억5880만 달러 대비 9% 늘어났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3월 대비 4월의 의약품 유통 물량은 ‘베네팔리’가 속한 에타너셉트성분시장과 ‘임랄디’가 속한 아달리무맙성분시장에서 각각 13%씩 줄었다.
베네팔리는 2분기 매출 1억620만 달러(약 1272억 원)를 거뒀다. 베네팔리는 2016년 1분기 출시된 뒤 누적 판매 약 2조 원을 냈으며 올해 4월 기준으로 유럽 전체시장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격차를 1% 미만으로 좁혔다.
임랄디는 2분기 매출 4480만 달러(약 536억 원)를 냈다. 5개의 경쟁 제품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유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플릭사비는 2분기 매출 2370만 달러(약 284억 원)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현재 유럽 의료체계는 정상화되고 있다”며 “안정적 제품 공급체계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적기에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