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패널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2018년에는 한국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의 성장에 대응해 올레드 등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력 확보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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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LCD패널 생산량이 한국업체들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는 “BOE 등 중국업체들이 TV와 모바일용 LCD패널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4곳의 주요업체가 향후 3년 동안 250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현재 한국과 대만에 이어 세계 LCD패널 생산량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8년에는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BOE는 3곳의 LCD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2017~2018년 사이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톈마웨이 등 다른 중국업체들도 중소형 LCD패널 등의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진흥정책과 지원에 힘입어 거액의 투자 집행에도 재정적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업체들의 LCD 생산량 증대가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2000년대부터 LCD 생산시설을 확충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업체의 성장에 대응해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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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세계 LCD시장에서 공급경쟁이 치열해져 패널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디스플레이 기술력 차별화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패널에서 LCD보다 전력효율이 높고 적용범위가 넓은 올레드패널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TV패널 사업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화질 패널에 적용되는 ‘퀀텀닷’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패널의 시장 넓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겸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8일 서울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 참석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정부 주도의 막대한 자금지원으로 국내 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