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5G 모바일 에지컴퓨팅(MEC)기술의 수출을 추진한다.
모바일 에지컴퓨팅은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특정지역에서 통신의 지연율과 속도를 대폭 개선하는 기술이다.
▲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휴렛패커드아시아태평양법인, 휴렛패커드한국법인과 ‘모바일 에지컴퓨팅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모바일 에지컴퓨팅 컨소시엄은 5G 모바일 에지컴퓨팅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종합 패키지로 구성해 이를 원하는 해외 통신사 등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서 모바일 에지컴퓨팅 소프트웨어부분을 담당한다.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는 하드웨어와 관련 인프라 제공, 현지 영업, 유지보수 등을 맡는다.
모바일 에지컴퓨팅 컨소시엄은 우선 동남아지역 통신사들에 패키지를 판매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통신사와 모바일 에지컴퓨팅 패키지 공급 계약 관련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SK텔레콤의 세계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의 다양한 통신사에도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번 모바일 에지컴퓨팅 수출을 계기로 SK텔레콤의 기술이 미디어, 보안, 게임, 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감형 콘텐츠, 클라우드게임 등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5G산업의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