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해 첫 삽을 떴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제1호 S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관악효신연립 정비공사를 16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효신연립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이후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로 둘러싸인 ‘가로구역’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곳에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조합을 꾸려 노후 주택을 스스로 개량하거나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관악효신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 같은 건설공기업이 주민조합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공참여형으로 시행된다.
관악효신연립은 1982년에 세워진 노후 연립주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이곳의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하면서 2018년 2월 조합이 세워진 뒤 2년여 만에 관련 행정절차가 끝났다.
이번 정비사업이 끝나면 관악효신연립은 48세대 규모의 연립주택에서 82세대 규모의 지상 7층 아파트로 새로 세워진다. 시공사는 동우개발(브랜드 중앙하이츠)이고 2022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관악효신연립 조합을 대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사업비 조달과 사업 전반의 기술·행정업무를 지원해 왔다. 앞으로도 공공참여자로서 사업 성공에 협력할 방침을 세웠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관악효신연립은 서울시의 노후한 주거지를 개선하기 위해 주민과 공공이 함께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8월로 예정된 가로주택정비사업 공개모집에도 많은 주민과 조합의 신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관악효신연립 외에 서울시 안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5곳에 참여하고 있다. 8월에는 공공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하려는 주민과 조합을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