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LIG투자증권 인수전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11월 중순 진행될 KB손해보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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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아프로서비스그룹은 13일 LIG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가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LIG투자증권 인수전은 JB금융지주와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2파전으로 좁혀지게 된다.
이번 LIG투자증권의 매각대상 주식은 KB손해보험이 보유한 지분 82.35%다. 예상 매각 가격은 15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종합금융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제도권 금융사 인수합병(M&A)을 계속 추진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공평저축은행과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씨티캐피탈 인수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전에서 보여 온 소극적인 태도에 의구심을 표시한다. 제도권 금융사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입찰경쟁에 참여해 특정 금융사나 업계에 대한 정보만 얻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매물이 나오면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하지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입찰경쟁에 참여해 업계에 대한 정보수집 목적이 아니라면 확실한 인수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LIG투자증권 매각을 올해 안에 끝내려고 한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LIG투자증권을 함께 사들였다.
KB금융은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 간 합병시너지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LIG투자증권 매각을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