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수입맥주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데 신제품 효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
|
|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왼쪽)과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 |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독일식 흑맥주인 ‘프리미어 OB 둔켈’을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 맥주는 묵직하고 쓴 맛이 강한 스타우트 에일맥주와 달리 하면발효 방식으로 제조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이 맥주는 국내 맥주제조사로 처음으로 ‘맥주순수령’에 따른 방식으로 제조한 것이다.
맥주순수령이란 1516년 독일 바이에른 공국이 맥주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맥주의 원료를 보리와 홉, 물로만 제한한 것을 뜻한다.
오비맥주는 맥주 수입도 확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얼빈 맥주’를 대형마트에 19일부터 시범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하얼빈맥주의 반응을 살핀 뒤 추가 수입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한정판 ‘크라운 맥주’를 내놓았다.
크라운맥주는 단종된지 22년 만에 출시되는데 대형마트에서만 26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단종된 제품을 다시 출시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1980년대를 회상하기를 원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이런 움직임은 수입맥주 인기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올해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수입맥주 등이 대거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의 맥주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신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기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