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됐다.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균주소송의 영향으로 나보타 매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9만 원,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16일 대웅제약 주가는 10만7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균주와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정에서 부정적 결과를 얻어 11월6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 동안 나보타의 미국 수출을 금지하는 명령을 권고했다.
예비판결은 검토를 거쳐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현재 대웅제약은 예비판결에 관해 이의절차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 연구원은 “국제무역위원회의 예비판결이 최종 결과에서 번복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나보타의 미국 수출금지 또는 소송의 장기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게다가 대웅제약은 위장약 알비스의 매출 감소로 단기간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 검출 가능성을 이유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면서 알비스의 판매도 중단됐다.
서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2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고 일반의약품 매출은 22.7%, 수출은 68.4%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289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86.6% 각각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