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 메모리업황 악화에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모바일 D램 비중을 확대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른 덕분에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비수기인 4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모바일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더욱 높여 대응하려 한다.
◆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매출 4조9250억 원, 영업이익 1조3830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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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 증가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2분기보다 각각 11%, 15% 늘렸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11%, 15% 떨어졌다.
그러나 비교적 가격하락 폭이 적은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를 확대하고 원달러 환율이 3분기에 1200원 대까지 치솟아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메모리 가격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제품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출하량 역시 당초 목표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 “4분기 모바일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더 높일 것”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시장이 연말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단기적으로 수요가 불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서버 등 기기에 탑재되는 양이 늘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판매가 증가해 중기적으로 D램 수요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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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 |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모바일 용량 증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가 수요 성장을 계속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모바일 D램 비중을 더욱 높이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판매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에서 모바일용 제품의 비중을 40% 이상, DDR4와 LP DDR4의 비중은 4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10나노급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3D 낸드플래시 육성에 힘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3D 시장에 대응하려 한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는 2세대(36단) 3D낸드플래시 양산 준비를 완료했으며 3세대(48단) 3D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