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비용통제 성과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SK텔레콤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영업이익을 회복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5G 순증 가입자 증가 등이 기대돼 더욱 가파른 이익 중가가 나타나며 본격적 실적 호전추세로 진입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899억 원, 영업이익 329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들었고 비용 절감에 힘쓴 효과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국내에서 디지털뉴딜정책이 발표된 데다 요금인가제 폐지, 이동통신사들의 망 패권 강화 등으로 시장 규제상황이 어느 때보다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올해 8월과 9월 5G 전략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국내 5G 가입자 순증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에 이어 일본과 미국의 통신시장에서 5G 가입자 모집이 본격화되면서 세계적으로 5G통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오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장기적으로 주주이익 환원규모가 증가할 것이 유력하고 2021년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가 기업공개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