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대 국회 개원식과 7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16일에 열어 21대 국회 개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6월29일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뒤 15일 만에 국회가 정상화의 길로 접어 들었다.

양당 합의문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국회 개원식을 실시하고 20일 민주당, 21일 통합당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22~24일 3일 동안은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다.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는 30일과 8월4일로 예정됐다.

여야는 상임위별 법안소위 위윈장 배분도 합의했다.

보건복지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3개 상임위의 법안소위를 2개로 나눠 복수 법안소위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복수 법안소위를 운영하고 있는 8개 상임위를 포함 11개 상임위에 복수의 법안소위를 꾸려 교섭단체 양당이 각각 1개씩 법안소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다만 국방위 법안소위원장은 통합당에서 맡는다.

양당은 법안소위 내 안건 처리는 합의에 따른 처리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2명 가운데 1명은 민주당이 추천하고 남은 1명은 통합당이 민주당의 동의를 받아 추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늦었지만 개원식과 7월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해 대단히 다행"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는 숙의민주주의로 합의하고 토론해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21대 국회에 곡절은 있었지만 양당이 국정 현안에 관련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상의해 국민에 도움되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