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4일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내년 4월에 치러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고 봤다.
김 전 의원은 14일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대한민국 1, 2위 도시에서 치러지는 선거로 다음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라며 “정당 존립의 근거를 묻는 중대한 선거인만큼 당헌으로만 당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명분론에 집착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당 사정과 지역 민심을 정확하게 아는 것은 해당 지역에서 오랫 동안 고생한 당원인 만큼 그 분들의 의견을 참조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당 지도부가 솔직하게 국민에게 경과를 설명하고 사과하고 당헌 문제를 정리한 뒤 다음 정치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재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당의 사활이 걸린 선거가 이어지는 만큼 책임있게 당을 이끌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거선뿐만 아니라 9월 대선후보 경선, 2022년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까지 당의 사활이 걸린 선거이고 당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라며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고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는 든든한 후견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을 알고 있고 영남지역 300만 표를 책임질 것”며 “당대표가 돼서 대선까지 1년6개월 동안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고 재집권과 100년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현안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울산은 산업수도로 대한민국의 심장과 같은 곳인 만큼 당대표가 되면 조선업 침체와 코로나19에 따라 어려움을 만난 울산경제를 각별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정청 협의를 통해 세계적 수소경제 선도도시 건설,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조성, 워전해체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울산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