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자금이 국내에서 5천억 원가량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4억4천만 달러 순유출됐다.
▲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4억4천만 달러 순유출됐다. |
2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출을 보였지만 규모는 4월(-43억2천만 달러), 5월(-32억7천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6월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29억2천만 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6월 24억8천만 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5월 11억7천만 달러 순유출 이후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주식자금은 경기회복을 향한 기대 등으로 유출규모가 축소됐다”며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투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203원으로 5월 말(1238.5원)보다 35원 이상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및 경기회복을 향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미국 달러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락하면서 안정적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6월 평균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0.27%포인트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낮아졌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걸 의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