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중국에서 펼치는 영화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20일 CJCGV가 2분기 중국에서 1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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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CJCGV 대표. |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영화관 스크린 1개가 감당할 수 있는 현지 인구비율은 국내보다 약 2배 뒤쳐져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주가 돼 매년 20% 가까이 상영관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CJCGV는 현재 중국에 모두 47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약 2%로 8위에 해당한다. 완다그룹이 1위로 점유율 14.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위 사업자를 제외한 2위~10위 사업자의 점유율 격차가 소수점 이내에 머물러 있어 CJCGV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영화관 인프라 확충이 대도시를 거쳐 내륙 지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CJCGV도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상영관 확대 경쟁에서 현지 경쟁자들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JCGV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맥스(IMAX) 상영관을 다수 보유한 점도 향후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일반 상영관에 비해 화면이 더 크고 필름도 기존 35mm필름보다 2배 큰 70mm 필름을사용한다. 관람객은 더욱 선명한 화질을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CJCGV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중국에 보유한 47개 상영관 가운데 19개를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꾸렸다. 또 현지기업 ‘아이맥스 차이나’와 56개의 아이맥스 상영관을 추가로 설치하는 계약도 맺어놓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아이맥스 상영관의 객단가가 일반 상영관보다 약 5.4배 높다”며 “글로벌 흥행에 참패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중국에서 6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아이맥스를 앞세운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 인기가 높아 앞으로 이를 활용한 사업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