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한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이후 늘어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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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사후관리 시스템이 미흡해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6.8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팹플러스’를 한국에 출시했는데 레노버가 한국에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노버는 이통사가 아닌 오픈마켓인 11번가를 통해 자급제폰으로 팹플러스를 판매한다.
레노버의 ‘팹플러스’는 금속 재질을 사용해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풀HD 화면, 퀄컴의 스냅드래곤 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 32기가바이트(GB)의 내장 용량을 탑재했다. 용량 확장을 위한 마이크로SD 슬롯도 지원한다.
팹플러스 가격은 39만9천 원에 불과하다.
화웨이는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6P를 한국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이 제품의 국내 전파인증을 끝냈으며 11월 구글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웨이의 넥서스6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에서 발열 문제를 해결한 v2.1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와 5.7인치 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3450mAh이며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넥서스6P 가격은 32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으로 67만 원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비교적 저렴하다.
샤오미는 아직까지 한국시장에 정식으로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태블릿PC, 액세서리 등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어 향후 스마트폰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샤오미의 태블릿PC인 미패드는 국내 유통업체 아트라젠을 통해 26일부터 국내에 정식 판매된다.
미패드는 아이패드급 성능에 가격은 25만9천 원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옥션, G마켓, 하이마트 온라인몰 등 온라인 유통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한국 진출에 힘을 쏟는 것은 단통법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단통법으로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공단말기를 사 개통해도 통신비 할인으로 혜택을 볼 수 있어 저렴한 가격을 주무기로 하는 중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커졌다.
레노버가 팹플러스의 공식 모델로 인기 걸그룹 EXID의 멤버 하니를 기용한 것도 TG앤컴퍼니의 루나의 성공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TG앤컴퍼니는 루나의 모델로 또 다른 인기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기용해 큰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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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회장. |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당 이익이 적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마케팅비 지출을 늘리는 것은 당장 수익성보다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한국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수리나 보상 등 사후서비스 라인이 부족한 점이 한국에서 점유율 확대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또 보안에 대한 우려나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넘어야할 산이다.
더욱이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환경에서 온라인 유통망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중심의 한국 스마트폰시장 환경에서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