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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새 성장동력 2차전지소재 물량과 품질 모두 속도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7-06 16: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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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소재 공급능력뿐 아니라 소재 자체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2차전지소재에 따라 전기차의 주행성능도 달라지는데 전기차배터리소재기업들이 물량전과 속도전을 동시에 치르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포스코도 2차전지소재의 품질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포스코 새 성장동력 2차전지소재 물량과 품질 모두 속도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2차전지소재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2차전지소재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2019년 6월 2차전지소재 연구센터를 세우며 그룹의 2차전지소재 관련 연구를 이곳으로 일원화했다.

2차전지소재 연구센터는 전기차 성능 향상을 위한 차세대 양극재, 음극재 등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니켈 비중 65%인 양극재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는데 품질 향상에 주력해 니켈 비중이 90% 넘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양극재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배터리의 출력도 높아진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전기차배터리의 차세대 핵심소재로 꼽히는 NCMA 양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NCMA 양극재는 기존 하이니켈 NCM 양극재(니켈, 코발트, 망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해 만드는데 니켈 함량이 80% 이상이다.

2차전지소재시장 경쟁은 ‘속도전’이라고 업계는 바라본다. 전기차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얼마나 빨리 생산능력과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중국 1위 배터리기업인 CATL이나 세계 1위 전기차기업인 테슬라 등이 배터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소재에서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니켈 함량을 높이는 등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는 점도 포스코케미칼 같은 소재기업에 품질 향상을 압박하고 있다.

포스코 2차전지소재 연구센터는 배터리소재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신공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신소재로 리튬을 2021년부터 연간 3만5천 톤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개발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기업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고 양극재는 올해 초 LG화학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공급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둔 상태인 만큼 다음 단계로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야할 때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잠시나마 포스코케미칼을 이끈 적이 있어 2차전지소재사업에 상당한 지식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최 회장은 2018년 2월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에 내정됐으나 같은 해 7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이 2차전지소재사업 규모를 불리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증권업계는 세계 전기차시장 규모가 2019년 610만 대에서 2025년 860만 대 수준으로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도 2차전지소재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까지 양극재와 천연흑연 음극재, 인조흑연 음극재 등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9만 톤, 10만 톤, 1만6천 톤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까지 2차전지소재 관련 생산능력을 갖추는 데만 모두 3390억 원을 투입한다. 

전기차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소재기업들은 현재 물량전과 속도전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며 “둘 중 하나에서라도 삐긋하면 경쟁기업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철강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2차전지소재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고 포스코를 종합소재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2차전지소재사업에서 양극재 및 음극재 생산능력 강화와 마케팅 역량 제고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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