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가 스페인에 미샤 단독매장을 처음 열며 유럽에서 중저가 화장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브랜드숍 미샤의 단독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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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
에이블씨엔씨가 서유럽에서 미샤 단독매장을 연 것은 독일에 이어 두 번째다.
에이블씨엔씨는 그동안 미샤 매장을 러시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진출해 왔다.
이번 스페인 진출은 서유럽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광섭 에이블씨엔씨 해외추진팀 팀장은 “독일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이번 스페인 진출을 통해 유럽도 한국화장품이 통한다는 사실을 계속 증명해 나갈 것”이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대로 스페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스페인은 연간 화장품 시장 규모가 64억 유로(약 8조2천억 원)로 유럽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0년 25만 유로에서 2014년 261만 유로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최근 스페인이 불경기를 겪어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스페인에서 한국화장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앞으로 세비야와 마드리드에 숍인숍(매장 안에 매장을 입점시키는 형태) 매장도 열어 스페인에서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스페인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에서 중저가 화장품의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중저가 화장품회사들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현재 미국과 중국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면 곧 유럽 시장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모리도 7월 상장에 성공하며 자금을 마련했고 러시아에 진출하는 등 유럽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