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기판 등 모든 사업부분에 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14만5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삼성전기 주가는 12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12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37%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모듈사업부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삼성전기 실적은 하반기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회복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자제품에서 전기의 축적 및 방출을 맡는 부품을 말한다. 삼성전기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전자업계 전반적으로 재고가 줄어든 만큼 하반기에는 부품을 다시 확보하려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용, 프리미엄 모바일기기용 등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중이 커진다는 관측도 나왔다.
카메라모듈 역시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효과에 더불어 1억 화소급 제품이 확대되면서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아지는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판을 보면 5G통신용 안테나모듈, 노트북 중앙처리장치(CPU)용 기판 등의 판매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만큼 연간 실적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기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7조9738억 원, 영업이익 64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1.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