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수두백신 수출 증가로 3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GC녹십자는 2분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하지만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고 고마진의 수두백신 수출도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C녹십자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12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 밑도는 것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영향과 분기에 80억~90억 원가량 판매되던 고혈압 치료제 ‘아타칸’의 판권계약 종료로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또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판매량이 특허만료의 영향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GC녹십자는 3분기부터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는 독감백신의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가 수두백신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 코로나19로 수두백신 수출물량의 선적이 지체되면서 일부 물량이 3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3분기 내에 중국 허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에는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중국 허가, 혈액제제 ‘아이글로불린-에스엔(IVIG-SN) 10%’의 미국 허가 신청, 혈장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등도 기다리고 있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는 하반기 양호한 실적 기반으로 다수의 제품 승인 및 신약 허가신청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 주가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GC녹십자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50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