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회사의 상장 바람이 다시 불까?
잇츠스킨과 연우 등 중견 화장품회사들이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발 성장동력에 다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으면서 화장품회사들도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다시 부는 상장바람
19일 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1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잇츠스킨이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
|
|
▲ 임병철 한불화장품 사장. |
잇츠스킨 관계자는 “시기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고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며 “올해 상장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공개 뒤 중화권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며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화장품 용기 전문업체인 연우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연우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연우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확정할 수 없지만 23일 청약이 마무리되면 11월 초에 상장할 것”이며 “공모자금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규모를 키운 뒤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우 측은 “올해 안에 중국에 영업법인을 세우고 2017년 제조법인을 세워 중국 화장품시장의 수요에 발맞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 상장 바람 다시 부는 까닭
화장품업계에서 다시 상장바람이 부는 이유는 중국실적 부진이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버코리아, 클레어스코리아 등의 화장품 회사들은 올해 안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실적 부진이 이어져 상장 일정을 미루고 있다.
|
|
|
▲ 기중현 연우 사장. |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과 화장품업계의 2016년 실적 전망치가 긍정적인 전망을 받으며 다시 상장 일정이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월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해 4분기는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할 전망"이라며 "4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는 160만 이상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최대였던 3분기 178만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업계는 4분기부터 중국발 실적 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장품업계의 성장성을 봐야할 때”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회사들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며 “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중국사업을 더 키우려는 화장품 회사들의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의 자회사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숨은 강자로 불린다.
잇츠스킨은 주력제품으로 달팽이 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있으며 중화권의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연우는 전 세계 400여 개 회사에 화장품 용기를 납품하는 회사다.
연우는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국내 시장점유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화장품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