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보유하던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엔씨소프트가 경영 불확실성의 해소로 향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넥슨의 이번 지분 매각이 엔씨소프트의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
|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넥슨이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향후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뛸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넥슨의 보유지분 매각으로 그동안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던 ‘오버행’ 우려가 상당부분 걷어졌다고 분석했다.
‘오버행’은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지 않고 묶여 있을 경우를 나타내는 증권용어다. 다른 말로 ‘대량 대기매물’이라고 한다.
이 연구원은 “넥슨이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15.08%를 모두 처분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지분거래가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며 “16일 블록딜로 처분된 지분은 당일 장이 열릴 때부터 자유롭게 거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넥슨의 이번 블록딜로 김택진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경영의 불확실성도 상당부문 제거했다”며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신작게임 출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햇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이 매각한 지분 가운데 향방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지분이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단기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중국 최대 게임재벌인 ‘텐센트’ 등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가운데 텐센트가 과연 몇 %의 지분을 매입했느냐가 중요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넥슨의 결정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이번 엔씨소프트 투자는 넥슨 입장에서 실패에 가깝다는 반응이 많다”면서도 “넥슨이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570억 원대의 투자수익을 냈다는 점과 이를 신규사업에 새롭게 투자할 수 있다고 봤을 때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